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으려면 늘 조금씩 멀리 가야 했습니다.
저는 목동안동돼지갈비, 종로통돼지집, 더두툼생고기, 성산왕갈비 같은 곳을 즐겨 다닙니다. 다만 이 집들은 조금 멀었는데, 얼마 전 서식지 인근에서 맛있는 돼지고기집을 발견했습니다.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이도야지입니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주문했습니다.

아직 카메라를 들고 방문한 적은 없어서, 사진은 모두 아이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조만간 카메라를 들고 다시 방문해 더 좋은 사진을 담아오겠습니다.
상차림부터 정갈합니다
파절이와 양파절임, 김과 마늘, 쌈채소에 소금과 수제 보리쌈장, 표고와사비, 그리고 직접 만든 양념장까지 고기와 곁들일 것들이 넉넉하게 나옵니다. 특히 김치는 직접 담근 듯 깔끔한 맛이라 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잘린 고기를 덩어리처럼 굽는 솜씨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하나하나 직접 구워주신다는 점입니다.
보통 삼겹살을 맛있게 구우려면 두툼한 덩어리째 겉면을 먼저 노릇하게 구운 뒤, 잘라서 단면까지 한 번 더 구워내곤 합니다. 이곳은 잘린 상태로 고기가 나오지만, 고기를 가지런히 올려 굽고 한 번에 가지런히 뒤집은 뒤 단면까지 차례로 구워주십니다.



잘린 고기인데도 마치 덩어리를 통째로 굽는 것 같은 솜씨였습니다.
마블링이 고운 항정살은 특유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를 식지 않게 지켜주는 작은 불판
사진에 보이는 작은 불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큰 불판 옆에 작은 불판이 하나 더 놓여 있고, 그 아래에 작은 연료를 넣어 불판을 은은하게 데워줍니다.

큰 불판에서 다 익은 고기는 이 작은 불판으로 옮겨 담아주시는데, 고기를 더 굽는 용도가 아니라 따뜻하게 유지하는 용도라 고기가 타거나 질겨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어도 고기가 식지 않아, 마지막 한 점까지 갓 구운 듯한 온기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엔 2인분, 껍데기
인상 깊었던 건 껍데기입니다. 껍데기 역시 일일이 구워주시는데, 무쇠 누름판으로 꾹꾹 눌러가며 구워주셔서 타거나 튀는 일 없이 고르게 바삭하게 익었습니다. 직접 구우면 늘 어려운 껍데기를 이렇게 편하게 맛보니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2인분을 먹어야겠습니다.

다만 껍데기는 굽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고기를 주문할 때 미리 함께 주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 굽는 데 신경 쓸 필요 없이 대화하며 먹기만 하면 되는 곳. 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고기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이든 칼럼은 직접 보고 겪은 것만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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