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에 대구 옛집식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대구 달성공원 근처에 있는 육개장집입니다. 1953년에 시어머니가 문을 열었고, 1960년대 들어 며느리 김광자 사장님이 메뉴를 국밥 한 가지로 줄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70년 넘게 같은 국밥을 끓여 온 노포입니다.

대파와 무로 낸 단맛
옛집식당 육개장은 전형적인 대구 육개장과 결이 조금 다릅니다. 재래간장으로 간을 하고, 대파 흰 부분과 무를 듬뿍 넣어 국물에 은은한 단맛을 냅니다. 고기와 무가 넉넉하게 들어가 육개장보다는 장터국밥에 가깝다는 평도 있습니다.

2024년 봄, 아주 좋았던 한 그릇
2024년 3월에 찾았을 때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큼직하게 썬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었고, 대파의 단맛 위로 고기 맛이 든든하게 받쳐 주는 국물이었습니다.


단맛은 그대로, 고기 맛은 조금 옅어진
이번 방문에서도 대파와 무에서 우러난 단맛은 여전했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고기 맛이 옅어진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날만의 차이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진 마늘 한 숟가락
상에 함께 나오는 다진 마늘을 넣으니 맛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마늘의 알싸한 향이 더해지니 국물이 또렷해지고, 옅게 느껴졌던 부분이 채워졌습니다. 옛집식당에 가신다면 마늘을 꼭 넣어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그래도 다시 찾게 되는 집
2년 반 전의 기억이 워낙 좋았던 탓에 이번에는 아쉬움이 먼저 남았습니다. 그래도 국밥 한 가지를 70년 넘게 지켜 온 집의 단맛은 여전했습니다.
다음에 대구에 가면 다시 들러, 그때의 맛이 돌아왔는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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